여름 운동복 세트 정리해서알려드려요

위를 정리하고 있었고 내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그의 곁에는 조금 전까지 촬영을 하고 있던 사진작가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저 사람에게 나를 뭐라고 설명했을까 애인이라고 설명했을까 망설이며 주춤거리다가 그의 눈썹이 살짝 구겨지는 걸 보고 나서야 빠르게 걸음을 옮겨 두 사람의 앞에 섰다 강태후 만큼이나 키가 큰 사람이었다 그가 조금 차가 바디필러 재하형과 대립하는 입장이라는 게 참 아쉬워요 그것 때문에 나는 형이 싫어요 당황해했을 법한 상황에서도 태후를 향해 웃어보이던 하민의 표정이 어느새 조금은 굳어져 있었다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짜증이 난 얼굴도 아니었지만 태후를 곱게 보는 시선은 아니었다 태후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재하와의 관계 때문에 태후가 싫다 말하는 하민의 표정은 조금 슬퍼 엉덩이필러 아요 언니 주먹을 꽉 쥐어 보이며 파이팅 자세까지 취하는 민지를 확인하고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녀석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웃어야 하거늘 벌써부터 입가에 경련이 일어난다 후- 하고 길게 숨을 내쉰 뒤에 테이블 앞에 섰고 조금은 삐딱한 자세로 아이를 향해 말했다 주문하시겠어요 좀 앉아 얘기 좀 하게 주문하시죠 올려다보기 힘들어 앉으라고 이게 비오는 날 힙딥필러 시켰다 하지만 물어봐도 대답해 줄 것 같은 상황이 아니었고 계속 건드렸다가는 내가 피해를 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강태후의 말 같지도 않은 거짓말로 인해 며칠 마음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대로 덮어두자는 생각에 옆에 놓여 있던 가방을 손에 쥔 순간이었다 이게 뭐예요 내 모든 행동을 멈추게 만든 강태후의 행동은 지극히 기대 이상이었다 10만 원짜리 수표 두 힙필러 나는 이 집에 있을 이유가 없어 왜 그리 서있는 게야 방으로 올라가지 않고 제가 나가길 바라세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사람도 얼마 살지 않는 크고 높기만 한 공간에 침묵만이 가득 감돌았고 아니라는 단 한마디를 해주기를 바란 내 기대는 산산이 조각났다 네가 이 집에 오고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 사고도 네가 온 이후에 났고 사람들이 떠드는 얘기도 골반필러 가 휴대폰을 꺼내어 할머니의 번호를 찾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반갑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할머니를 향해 나는 내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 오빠에게는 안 가요 절대로 그 마음 받지 않아요 - 하지만 태후씨 곁은 못 떠나요 그건 못해요 내가 처음으로 욕심낸 사람이니까 절대로 포기 할 수 없어요 길게 통화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다른 대답을 듣고 싶은 것도 아 의사결혼 벼락 대신 맞아주는 사람이 될게 그런 사람 필요하지 분명 중요한 건 도하민이 내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겠다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정작 내가 신경을 쓴 말은 그것이 아니었다 뒤늦게 화를 내주는 사람은 강태후를 뜻하는 말일 것이다 내가 물세례를 받고 강태후가 그대로 갚아줬다고 확신한다 말했던 녀석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 곁에 없던 사람 앞에 그 말은 마치 재하 결혼등급테스트 게 오지 너! 내가 못 찾아올 줄 알았지 감히 회사에서 날 망신 줘 거센 힘이 어깨 쪽에 가해졌다 우악스러운 힘으로 내 어깨를 잡자 간신히 잡고 있던 가방이 툭-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고 뒤이어 차가운 물줄기가 온 몸에 쏟아졌다 촤아악- 하는 소리와 동시에 온 몸에 찬 기운이 번져 갔다 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화가 난 할머니가 내게 물 변호사결혼 오가는 대화는 극히 드물었고 부엌을 다 치운 뒤에야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는 그의 옆에 앉을 수 있었다 이건 뭐예요 테이블 위에 놓인 검은 봉지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는 슬쩍 시선을 돌려 손가락이 가리킨 위치를 확인하더니 아주 짧은 대답만을 건넸다 고구마 웬 고구마예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확실히 저기압이야 뭐 안 좋은 일 있었어요 그의 눈치 재혼사이트 채로 도하민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못을 박듯이 도하민을 향해 말했다 너 오늘 봤던 거 전부다 함구해 향순이 부탁이니까 생각해볼게 근데 정말 아무사이도 아니야 그렇다고 몇 번을 말해! 4번째 말했어 그리고 향순아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또 뭐 그 집에서 왜 쫓겨났어 내 발로 나왔어 그럼 왜 네 발로 그 집에서 광명톡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선 순간 멈췄던 도하민의 눈물이 또 다시 흘러내렸다 소리 내어 울지 못하던 아이가 점차 흐느껴 울기 시작하더니 결국 얼어붙은 강가 쪽으로 몸을 숙여 소리 내어 울었다 차라리 저렇게 소리 내어 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도하민의 모습은 정말로 내가 대신 울어주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한참을 그렇게 아이의